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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JOURNAL

21-09-30 Journal

by T힙스터 2021. 9. 30.

명상과 나의 삶 살기

 

명상, 마음 챙김, 단전호흡 등 방법은 약간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호흡에 집중하여 에고를 잠재우고 슈퍼 의식을 깨우는 맥락에서는 동일하다. 명법 스님과 하는 명상 수업의 경우 2시간 내내 명상을 한다. 50분 정도 명상하고 10분 정도 걷기 명상으로 몸을 풀어주고 또다시 1시간 명상을 한다. 그렇게 오래 뭐 하는 거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절이나 피정의 집에 가서 하루 종일 작정하고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평소에 시간을 좀 나눠서 총 1시간가량 명상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명상의 효과가 유익하기도 하거니와 명상을 안 한다고 그 시간을 의미 있게 쓰지도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자투리 시간까지 온 정성을 다해 사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은 명상을 그렇게 길게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온 힘을 다해 몰입하여 사는 사람들은 사는 매 순간 깨어있음을 경험하지 않겠는가? 

이런 사람들은 10분 정도의 짧은 명상으로도 충분하다. 

 

단전호흡을 하면서 호흡 명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달라졌다. 단전에 에너지를 모으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허투루 보내는 시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럴 때는 과감하게 단전호흡을 하려고 한다. 끌어 모은 에너지로 더 긍정적인 생각과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호흡의 힘이란 게 있다. 오늘 내가 단학 정보를 얻는 카페에 한 분이 글을 올렸다. 40대 초반의 남성이고 사는 게 힘들어서 휴직을 하고 2달 동안 차 안에서 6-8시간씩 단전호흡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느낀 점과 선배님들의 단학 지도를 부탁했다. 딱 이 정도 읽고 나서, 이 분이 지금 단학으로 현실 도피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이 분은 단학으로 뭔가 깨우침을 얻고자 하는 것 같지만 깨우친다고 그동안 괴로움의 대상이던 현실을 사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실제 이 분의 이야기는 모르기에 함부로 말할 수는 없다. 그저 나를 바라보는 트리거가 되었을 뿐이다. 명상 또는 단전호흡 등등이 현실을 건강하고 의미 있게 살기 위한 정신 단련의 방편 일뿐 그 이상이 될 수도 없으며 돼서도 안된다. 나는 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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