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적는 ADHD를 위한 한 마디. 어때? 미친듯 집중해서 살고 있어 보니까 완전 아래 이야기에 백퍼센트 공감 돼. 분명 세상의 눈으로 보기엔 힣은 실패일지 몰라. 근데 그게 뭐가 중요해? 어짜피 그런 말 들을 짬도 없어 왜? 하이퍼포커스 모드라서. 인간의 진화라 생각하고 받아들여. 거부하지 말고.
아. 책읽기? 힣은 읽지 않아 귀로 들어.
읽으면 지루하잖아
- 힣
** 13:40 소명이 어떻게 급료 대장에 오를 수 있는가?
어떻게 소명이 급료 대장에 오를 수 있는가? 계시(Dictaque mirantum magni primordiamundi: 대우주의 근원에 대한 가르침으로 사람들의 감탄을 일으켰다)에 어떻게 값을 메길 수 있는가? 교사로서 평생을 사는 동안 이 질문은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내가 왜 나의 산소, 나의 존재 이유에 대해 보상을, 돈을 받는가?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 『파이드로스』나 『템페스트』를 공부하는 것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을 소개하는 것, 이런 일은 나의 특권이자 보상이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축복과 희망이다. 지금 내가 가르치는 일에서 은퇴하고 느끼는 것은 깊은 고립감이다. 내가 제네바에서 이끈 박사 과정 세미나는 25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이어졌다. 그 목요일 오전은 평범한 세속적 영혼이 성령 강림을 받는 것과 비슷했다. 어떤 실수 또는 타락으로 내가 나 자신이 된 일에 보수를 받게 되었는가? 실제로는 내가 나에게 배우는 이들에게 돈을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 조지 스타이너, 『가르침과 배움』 1장 영속하는 근원
정말 놀라운 글이다. 그래서 말야. 생활을 위해서 일은 해야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보험일, 사르트르의 극작가일, 비트겐슈타인, 프로이트 등 이책에서도 많은 사례가 나온다.
힣은 물류창고에 나간다.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지만 책을 들을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겨서 놀라운 독서체험을 하고 있다. 일 자체는 아름답다. 다만 손가락으로 소명을 풀어내야 하는데 손가락이 아프다. 그리고 시간. 시간. 시간. 힣은 정말 시간 욕심쟁이다.
https://substack.com/@junghanacs/note/c-100115519?r=2i7690
- 조지 스타이너
https://notes.junghanacs.com/bib/20241226T00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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