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새롭다
오늘도 그 시간에 자고 그 시간에 일어났다. 바로 작은 고구마를 먹고 약을 먹었다. 빈 속에 약을 먹으면 속이 쓰려서 뭐라도 먹고 있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잠든 뇌를 깨웠다. 명상을 하며 나를 기다려주려다가 운동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그래서 여기 왔다. 이곳의 글은 아무것도 아닌 글들이다. 무슨 팁도 아니고 조언도 아니다. 그냥 내 이야기다. 분명한 것은 같은 주제의 이전 글은 그냥 기록일 분이다. 요즘의 나, 오늘의 내가 진실이다. 매일이 새롭고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Don't be the best. Be the only. 최고가 되지 말고, 유일한 사람이 되세요. - Kevin Kelly
운동; 크로스핏아 고마웠다
운동 이야기는 정말 많이 남겼을 것이다. 한 때는 크로스핏으로 엄청나게 몸을 단련하기도 했다. 지금은 아래 기록과 같이 자전거만 타고 있다. 크로스핏 수업은 1시간이지만 가고 오고 씻고 등을 따지면 시간이 많이 든다. 비용은 말할 것도 없다. 그때는 크로스핏이 전부였다. 그만큼 심신을 버티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 그거라도 안 했다면?! 여하튼 운동은 정신 건강에 직접적인 힘을 준다. 우울을 나의 의지로 극복할 거야!라는 말은 뇌과학적으로도 틀린 말이다. 감정은 몸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자전거와 저녁 노을; 행복
저녁 6시가 되면 나는 하던 작업을 저장하고 자전거를 찾으러 나간다. 주변에 있을 공유 자전거를 찾는 것이다. 3단 기어가 있는 녀석을 찾는다. 같은 길을 떠난다. 목적지는 부모님 댁이다. 어린이집을 마친 아이가 부모님 댁에 있으니 데리러 가야 한다. 물론 차를 팔고 나서 처음에는 버스를 타고 갔다. 그러다 문득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 걸리는 시간은 비슷하다. 한두 번 타게 되면서 하루에 가장 온전한 행복을 느끼는 시간이 바로 저녁노을을 만나는 자전거 여행 시간이 되었다. 노을을 바라보며 달리는 자전거에서 세상 모든 것과 하나라는 충만함이 찾아온다. 타고 가며 전자책을 듣는 것도 매우 유익하다. 앉아서 독서하기에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앉아 있기에 몸에게 너무 미안한 일이다. 10km가량 되는 이 여정에서 지루함이란 없다.
존2 운동
김주환 교수님의 '내면 소통'에서 알게 된 뇌과학 정보가 있다. 존2 운동(아래 사진에서 2. 체중조절운동 구간)이 노화를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120세까지 살 지도 모르는 시대에 치매 환자가 되어 누워 있다가 떠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주로 짧게 존5 운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러한 정보는 매우 새로웠다. 그래서 이렇게 자전거를 타는 이 시간에 매우 유익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물론 매주 1-2회 정도 고중량 운동을 해주면 금상첨화 일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ㅜㅜ 안 했다. 이 참에 좀 해볼까?! (크로스핏 덕분에 운동법은 많이 익혔다)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자전거 타는 이 시간을 통해서 힘을 받고 나머지 시간에 온전히 나의 일을 할 수 있다. 진실로 그렇다.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내가 얼마나 게으르게 무기력하게 대충 살아왔는지 아닌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좌절 실패 우울 불안 분노 비교 분별 등에 얼마나 사로 잡혀 왔는지도 나는 내가 안다. 그러기에 내가 요즘 얼마나 하루를 온전하게 보내는지는 내가 제일 잘 안다. 물론 아무것도 아닌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더라도 상관없다. 나는 이렇게 온전하게 살아 본 역사가 없다. 아! ADHD가 아닌 사람들은 이렇게 살아왔다는 것인가? 그럴지도 아닐지도. 이 마저도 상관없다. 내가 지금 충만하게 살기에 두려움이 없으면 된 것이다. 이게 곧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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