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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BY-DAY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삶

by 텍스트 마스터 2021. 10. 1.

오늘은 문득 이전에 옮겨 놓은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이 났다. 12장에 원문을 아마 그대로 적어놓았던 것일게다. 이 글을 다시 읽어보며 내가 행복한 이기주의자로 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질문할 때 성장한다. 질문하기를 두려워하면 안된다. 내가 무엇을 보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 때가 많다. 내가 그것을 알고 기억하고 있는지 기억한 것을 꺼내서 행동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여기에 질문하기의 핵심이 있다. (2021년 10월 1일)

 


제12장 행복한 이기주의자

 

그들은 너무도 열심히 살아가는 나머지 주위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조차 알아차릴 여유가 없다.

 

오류지대 행위를 하나도 보이지 않는 사람은 실제로 존재한다. 마지막장은 오류지대의 생각과 행동을 모두 털어버린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모습을 기술하는데 전부 할애하려 한다. 대다수 사람들과는 다른 면모를 보이면서 순간순간을 창의적으로 생기 있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무엇보다도 확연한 것은, 그들이 삶의 거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매우 현재 지향적이다. 어떤 걱정이건 질질 끌어서는 안 된다고, 현재의 삶을 살면서 이리저리 기웃대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주지시키는 듯한 내부 신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살고 있다.

 

그들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지만 뒤로 미루는 사람이 아니며, 자신의 행동이 사회에서 질책을 받을 경우에도 자신을 책망하면서 주눅이 들지 않는다.

 

그들은 현재의 행복을 긁어 모으며, 미래가 현재가 되면 그 행복도 쓸어담는다. 

 

그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립적이다.

 

그들은 개인생활을 매우 중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자칫 그들에게서 냉대받았다거나 퇴짜맞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들은 때로는 혼자 있기 좋아하며 자신의 개인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인다. 

 

그들은 퉁명스러울 정도로 솔직한 편이다. 비위를 맞추기 위해 세심하게 포장된 표현을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든 사람들의 사랑을 필요로 하지 않을뿐더러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인정해줬으면 하는 터무니 없는 바람도 품지 않는다. 

 

그들은 불합리하고 소소한 규칙들은 무시한다. 자기가 자기 자신의 기준이며, 사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회의 통제를 받거나 예속되기를 거부한다. 

 

그들은 웃는 법, 웃음을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그들은 앞뒤 맞지 않는 일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에 대해 비아냥거리며 웃는 법도 없다. 

 

삶에 대한 태도는 진중하지만 삶에 대해 웃음을 보낼 줄 알며 모든 것을 즐겁게 바라본다. 그들은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인생을 관망하며, 인생에는 정해진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함께 즐길 줄 안다. 그들은 함께하면 재미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를 불평 없이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신이 인간이라는 것과 인간이기 때문에 지니는 저마다의 인간적인 특징을 알고 있다. 

 

그들은 수년간 지켜봐도 스스로를 깍아내리는 일이나 부질없는 바람을 표현하는 것을 들을 일이 없을 것이다. 그들은 묵묵히 실천에 옮기기만 한다. 그들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어린아이들이 자연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껏 즐기는 것처럼.

 

그들은 세상이 어떠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없다. 청결이나 정돈에 대한 결벽증도 없다. 그들은 쓸모 있는 방식으로 살아가며 모든 일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되지 않더라도 그게 뭐 대수냐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조직이란 목적 자체가 아닌 유용한 수단일 뿐이다. 조직에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창의적이다. 

 

그들은 호기심이 왕성하다. 그 호기심은 채워질 줄 모른다.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인생의 한 순간 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 잘하든 잘 못하든 상관없다. 

 

그들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배우는 사람이다. 아무리 배워도 부족하게 느끼며, 남을 깔보거나 젠체할 줄도 모른다. 

 

이 행복한 사람들은 놀라울 정도로 자기 변명을 하지 않는다. 잔머리를 굴리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쓰지도 않는다. 

 

그들은 툭하면 정의를 부르짖는 사람도 아니다. 어떤 사람이 더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다면 잘 됐다고 생각하지, 배 아파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태어날 때부터 평등하게 재능을 타고났다고 주장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내부에서 행복을 찾는다. 그들은 이런저런 평을 늘어놓는 사람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불행을 고소해하지도 않는다. 사실 그들은 너무 바빠 주위 사람들이 뭘 하는지 주목할 여유가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다.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에 자극 받으며, 갈림길에 섰을 때 항상 자신을 소중히 여기는 편을 택한다. 그들은 자기 연민이나 자기 부정, 자기 혐오에 빠져 있을 틈도 없다. 

 

그들에게 "자기 자신을 좋아하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뜸 "좋아하다마다!"라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할 것이다. 그들은 진정 '난사람'들이다. 하루하루가 기쁨이다.

 

그들은 현재의 한순간 한순간을 알차게 음미하며 산다. 힘든 일이나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문제 때문에 감정의 늪에 빠지지는 않는다. 그들의 정신 건강을 가늠하는 잣대는 그들이 실수를 했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실수할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오류지대에서 자유로운 사람들은 행복이라는 무지개를 따라다니지 않는다. 살아가면서, 보상으로 행복을 얻을 뿐이다. 

 

현재의 한순간 한순간을 최대한 알차게 살라. 그러면 우리는 주변인이 아닌 행복한 이기주의자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오류지대를 벗어난다는 것, 그것은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지금 당장 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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