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9 Journal

어느 암환자의 인스타를 보고...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볼 때면 오늘 하루에 정말 감사하게 된다. 최근에 모 가수의 형제가 말기암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이 분의 인스타그램도 들어가서 지난 삶을 보았다. 성공한 삶을 멋지게 누리고 있는 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늘내일을 모르는 삶을 살고 있다. 진정으로 기적처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이다. 새로운 삶에서는 더욱 멋진 일을 하지 않겠는가? 인스타를 보면서 웃픈 것은 댓글이다. 암을 고쳐줄 테니 연락하라는 댓글들이 엄청 많았다. 믿지 않는 나의 눈으로 볼 때는 돈 좀 될 것 같으니 뭐라도 뽑아보자는 생각으로 사기꾼들이 남긴 댓글처럼 보였다. 또 다른 부류의 댓글은 신을 믿으라는 글들이다. 이 분들은 무슨 생각으로 쓴 것일까? 화가 나면서도 나는 뭐가 다른가 생각이 들었다. 나의 하루는 누군가에게는 정말 바라고 바라던 것이었을 텐데 과연 의미 있게...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감사와 사랑을 나누면서 살고 있는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감사와 사랑을 나누지 못할 이유는 없다. 꼭 보지 않더라도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것이다. 내 현실에서 성장의 기쁨을 향해 살며 내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을 꼭 말해줘야겠다. 더 큰 범위의 사랑도 있지만 나는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참 사랑에 인색했다. 더 늦기 전에 한 마디라도 더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