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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JOURNAL

21-08-22 Journal

by T힙스터 2021. 8. 22.

코로나 시대에서 더욱 힘든 사람

명법스님의 강연을 보았다. 말씀하시기를 코로나 시대에서 사회적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이 시기를 더욱 힘들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하셨다. 관계 속에서 비교 우위를 통해서 자신을 확인하는 데에 익숙한 사람들은 고독을 강요받는 이 시기가 굉장히 괴로울 것이라는 말이다. 반면에 일부 예술가들은 고독 안에서 몰입된 자신을 통해서 존재를 확인하기 때문에 이 시기가 그렇게 힘들기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나의 불안, 두려움, 무기력 등은 비교 속에서 나 자신을 부정하는데에서 시작된다. 어제도 나에게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음에도 그 시간을 고독한 나를 되새김질하는 데에 소모했다. 당연히 생산적인 시간이 아니라 괴로운 시간이었다. 생각을 달리하여 나를 바라보니 나는 사실 예술을 하는 사람이다. 표현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지 홀로 인내하여 창작하는 과정이 동일하지 않는가. 이렇게 바라보니 고독은 내가 선택한 것이고 사회적 자아에서 오는 불안과 두려움은 내 것이 아니었다. 한정된 시간 내에 해내야 할 것이 있어서 상당히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창작의 과정에서 오는 기쁨으로 보내면 된다. 오히려 마감이 있기에 편하다. 조금 더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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