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계획표과 실행 능력
ADHD 인지행동치료를 보면 하루 계획표를 작성하라는 말이 수도 없이 나온다. 많은 환자들을 본 미국의 저자들이 내놓은 진정 어린 조언이다. 별거 아닌데 안 하게 된다. 하물며 작성해도 안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빡빡하게 세워도 문제다. 너무 대충 세워도 문제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해당 일에 압도되게 되고 그냥 내려놓게 된다. 그래서 30분 단위로 작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세우라는 다른 조언들이 많은 것 같다. 이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인지 먼저 파악하라는 조언과 함께 3단계 프로세스 "기록, 관리, 통합"을 이야기했다. 더 나아가 지식 근로자에게 필요한 실행 능력 5가지로 1. 시간 관리, 2. 노력의 초점을 목표 3. 강점 활용 4. 성과 기여도에 집중 5. 목표 달성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정리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1. 시간 관리는 우리의 가장 큰 숙제와도 같다. 그래서 하루 계획표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분명히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신의 역량을 시간이라는 수치로 계량화한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일단 하다 보면 나의 현재 퍼포먼스도 알게 되고 이게 너무 낮아서 목표 달성에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다면 집중력을 더 높이든 또 다른 새로운 방법을 찾게 된다. 더러는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일부 사용해서 보완을 하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는 정말 상식적인 이야기고 초등학생도 본인의 학업을 위해서는 이렇게 한다.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두려움과 불안을 이겨내야 새로운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각종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다 보니 교과서적으로 알 수 있는 행동 루틴마저도 버거운 짐이 돼버린다. 결국 아는 것을 행동으로 만들어야 한다. 얽힌 지식들을 앎으로만 두지 않고 삶으로 이루어야 한다. 나는 이와 같은 거친 미로에서 탈출하는 과정에 있다. 늪에 빠져본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 만날 모든 것은 감사해야 할 일들 뿐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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