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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

by 텍스트 마스터 2021. 9. 10.

한 달 

오늘은 한 달만에 병원에 가는 날이었다. 병원에 가는 길에서 1개월이 지났구나를 새삼 깨닫는다. 어제 병원에 왔던 것 같은데 벌써 한 달이 지났다니... 지난달 병원 후기를 보니 똑같은 이야기를 하는 나를 마주한다. 흠칫 놀랐다. 그리곤 마지막에 한 달 후에 더 긍정 에너지로 가득 찬 모습이길 기대한다는 말을 다시 읽어본다. 생각해 본다. 그래도 꽤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 나는 내가 제일 잘 알기 마련이다. 어어어 좀 괜찮은데?! 자신감이 생긴다. 무엇이 나를 변화하게 했을까? 약은 계속 먹던 것이니 그게 변수는 아니다. 무엇일까? 최근 몰라, 괜찮아 명상이 도움이 된 것인가? 수면, 음식, 운동 뭐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가?

 

여기서 빅터 프랭클 박사가 '삶의 의미에 도달하는 길'에서 첫 번째로 말한 '할 일'이 생각이 났다. 아! 할 일을 하나 끝내면서 삶에 의미에 도달하는 길에서 어긋나지 않게 되었구나! 이렇게 보니 가족, 수면, 운동, 음식, 독서, 명상, 약 등은 일단 길을 반듯하게 걸어갈 때 도움을 주는 것들이었다. 길에서 벗어나 있다면 어떤 것도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없었다. 즉, 내 안에서 나를 가장 괴롭히는 그것을 꺼내서 마주해야만 다른 노력들도 의미를 발휘한다. 물론 이 과정 자체가 나를 잠시는 힘들게 할 수 있다. 여기서 힘듦은 고통은 아니다 그냥 불편한 것이다. 나중에 마주하면 더 힘들다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오늘의 힘듦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 사실 그 일 자체로는 힘들게 아무것도 없다. 일에 대한 나의 생각 또는 감정이 힘든 척을 하는 것이다. 내 안에 소리치는 아우성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나를 통제하며 만나는 기쁨을 계속 느껴야 한다. 물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결국, 오늘을 적극적으로 살아본다. 나에게 주어진 것은 오늘뿐이다.

과거는 이미 지난 것, 내일은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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