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근길에 나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게임의 고전 '슈퍼 마리오'가 문득 떠올랐다.
게임의 주인공인 마리오를 들여다보면...
- 기본 마리오 : 약하다. 작은 실수는 곧 게임 오버를 부른다.
- 별을 먹은 마리오 : 천하무적이다. 지속시간 동안은 걱정 없이 내달릴 수 있다.
- 버섯을 먹은 마리오 : 강하다. 이겨낼 힘이 있다. 멀리 뛰고 빠르다. 물론 무적은 아니다.
나란 존재를 여기에 대입해 본다. 맥락이 닿는 기분이 든다.
- 평상 시 : 기본 마리오
- 약 복용 후 : 별 먹은 마리오
- 심신 수련 후 : 버섯 먹은 마리오
물론, 기본 마리오도 그 자체로 완전하다. 다만 상대적으로 약할 뿐이다. 나 또한 평상 시라고 모자랄 게 없다. 조금 부족할 뿐이다.
약이란 게 나의 삶에서는 슈퍼 마리오의 별을 먹는 것과 같다. 지속 시간 동안 무기력을 극복하게 도와준다. 그러나 지속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약은 약이다.
여기서 내가 주목하는 것은 버섯 먹은 마리오다. 무적은 아니지만 기본 상태가 강하다는 것이다. 약에 의존해서 짧게 타오르고 다시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기본적인 심신의 체력이 받혀 준다면 아스팔트 바닥에 떨어지는 것은 막을 수 있다. 푹신한 침대 위는 어떤가? 불가능할 것도 없다. 여기서 강조하는 심신의 체력 관리는 말 그대로 몸과 마음의 단련을 의미한다. 공부의 영역은 아니다. 다분히 반복되는 훈련에서 피어난다.
삶의 지향점을 어디에 둘 것인가? 별만 찾기보다는 버섯을 먹은 마리오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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