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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

그저 하나 일 뿐

by 텍스트 마스터 2023. 2. 2.

그저 하나 일 뿐

 

나고 죽는 것도 그래서 없다. 하나를 쓴 것뿐이라. 먼저 알고 떠났거나 모르고 떠났거나 역시 하나였다. 사람만이 아니라 세상 우주, 그 모든 전체가 그냥 하나다. 하나에서 생겨나고 사라지고 할 뿐이다. 생겨난 것은 하나를 쓰는 것뿐이다.

하나가 전체다. 전체가 곧 하나이고. 개체의 삶에 정해진 그 무엇도 없다. 그냥 그런 것이다. 아무 일도 없던 것이다. 하나에서 작은 일렁임이 지나갔을 뿐이다. 그러기에 집착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집착만 하지 않으면 그게 곧 견성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집착은 개체가 전부라고 보기에 어쩔 수 없이 흘러나오는 것일 뿐이다. 전체가 곧 하나이고 이뿐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면 집착할 것은 사라 진다.

그냥 이대로 일 뿐이다. 중생과 부처는 왜 나뉘는가? 나뉠 게 없다. 모두가 부처이다. 부처도 하나를 쓴 것이고 그걸 알았기에 부처라고 할 뿐이다. 중생은 모르기에 중생이라고 부를 뿐이다. 개체의 법이 더 실제라고 느껴지기에 본능으로 그렇게 할 뿐이다. 사자는 악하고 먹히는 사슴은 불쌍한 것인가? 우리는 아니라는 것을 다 안다. 하나에서 돌고 돌뿐이다. 개체의 법으로서 그렇게 운행될 뿐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분별의 세상에서 그렇게 산다. 그렇게 사는 게 이 종에게 유리할 뿐이다.

이제 본디 깨달음의 시대가 왔다. 이 마저도 필요에 의한 게 아닌가? 그럴 때가 된 것인가? 생각이 일어나는 지금, 눈을 뜨면 현실이 진실이다. 어제와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고통은 없다. 앎, 알아차림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돈오"는 어려운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리라. 이제 "점수"하며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이 마저도 집착할 것이 없기에 물 흐르듯이 살 뿐이다. 뭘 더 할 것도 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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