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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

'걷기'의 위대함

by 텍스트 마스터 2021. 3. 18.

무기력

나를 설명할 수 있는 한 단어가 있다면 그것은 '무기력'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약을 먹기 전까지 느끼는 나무늘보와 같은 나의 모습. 불이나도 일어나기가 귀찮아서 그 자리에서 영원한 잠을 잘지도 모른다. 매일 만나는 하루는 좌절의 연속. 저녁이 되면 어느샌가 무기력이 찾아온다. 약빨이 끝났다는 증거이다. 나는 일터 주차장의 차 안. 명상을 한다는 명분으로 의자를 뒤로 하고 잘 준비를 하고 있다. 일하러 나와서 왜 잠을 자는가? 이렇게 나의 하루는 무기력과의 전쟁과도 같다. 매번 나의 패배로 끝나지만...

문을 열고 나가라. 걸어라!

차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오늘은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차문을 박차고 나왔다. 차츰 발에 느껴지는 지면의 느낌을 온전히 느끼고 밤 공기의 시원함을 깊숙이 받아들인다. 나의 귀에는 외부와의 단절을 선언하는 커다란 BOSS 헤드폰을 메고 있다. '마보'의 걷기 7분 명상이 흘러나온다. 몇 발자국 걷는다. 기분이 좋아진다. 지금 장난을 치는 것인가 싶다. 그렇게 걸어서 다시 일터 내 자리에 앉았다. 들어오는 길에 자판기에서 '조지아' 캔커피를 나에게 선물했다. 아. 기분이 좋다.

 

아. 여기서 깊히 생각해 볼 것이 있다. 

나는 매번 피곤하다를 입에 붙이고 살고 있지만, 냉정히 나를 보면 잠은 잘만큼 잤다. 피곤은 나의 착각이요 망상이다. 

착각을 깨는 방법은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서 걷는 것이다. 열 발자국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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