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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JOURNAL76

21-07-07 Journal 주먹을 불끈 쥐어라. 깊게 숨을 쉬어라! 오후 여섯 시구나. 오늘 하루 주먹을 불끈 쥐고 정열을 다해서 살았는가? 아니다. 남은 하루는 어떻게 살겠는가? 주먹을 불끈 쥐고 텐션을 끌어올릴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보내고 지금을 살아야 한다. 그러려는데 왜 이렇게 동태눈을 하고 머릿속이 먹먹한가? 이런 상태로는 아무것도 안된다. 걷거나 운동을 하거나 뭐든 몸을 쓰는 것이 뇌에 에너지를 주는 것은 알고 있으나 그것마저도 쉽지는 않다. 오늘의 나는 온 힘을 다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았다. 내 몸에 에너지가 느껴졌다. 아! 이 기분이다. 뭔가 해낼 때 받는 쾌감이랄까? 유사한 느낌이 아니던가? 그리고 숨을 깊게 마시고 참다가 천천해 내뱉는다. 얕은 숨이 아닌 강한 삶의 몸부림이다. 숨을 쉬지 못하면 죽.. 2021. 7. 7.
21-07-04 Journal 나는 운이 좋은 사람 운이 좋다고 생각하면 운은 따라온다. 강박적인 생각이 아니라 태도의 문제이다. 그러고 보면 참 운이 좋다. 운이 좋은 구석들이 너무 많다. 지금 숨 쉬고 살아 있는 것도 운이다. 주말에 연구실에 나왔다. 이번에 취업해서 나가는 후배를 만났다. 축하해야 할 일인데 후배도 나도 좀 뻘쭘했다. 축하한다고 말을 했던가? 나도 잠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보내고 나서 감정이 무너졌다. 나는 도대체 뭘 하고 살고 있는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며 그냥 집에나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정신을 차렸다. 감정은 나의 생각의 결과이다. 감정 탓에 아무것도 못하게 되면 결국 내 손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로서 바보 같은 선택이다. 생각을 고쳐먹으면 내가 당장 해야 할 것이 보인다. 나는 하루하루.. 2021. 7. 4.
21-07-01 Journal 7월의 시작 제주도 출장 겸 가족 여행을 다녀왔다. 좋은 시간이었다. 현실에 돌아와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몰라서 낮에는 방황 아닌 방황을 하고 저녁에는 조급한 마음을 견디기 위해서 끙끙대다가 잠을 잤다. 약에 의존해서 하루를 그냥저냥 보냈다. 매일의 오늘은 어제의 재탕이었다. 성장, 발전은 눈곱만치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무엇이 두려운 것인지 나 자신이 부끄러워서 여전히 사람들을 피해 다녔다. 나아지는 것 같으면서도 여전히 나는 나였다. 풀기 어려운 숙제 안에 갇혀버린 것 같았다. 무엇을 읽어도 머릿속에 남는 것은 단어 몇 개였고 그 마저도 정보라고 할 수 없는 뻔한 것들이었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만한 것은 내 머리에 속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나는 하루를 견.. 2021. 7. 1.
21-06-24 Journal 할 일이 있다는 것 나는 제주도에 출장 왔다. 내일 오전에 논문 발표를 할 예정이다. 그래서 숙소 근처 커피숍에 자리를 잡고 정신을 가다듬고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다. 아무런 일정이 없으니 가용 시간은 풀로 쓸 수 있다. 집을 신경 쓸 필요도 없고 그저 나의 일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물론 귀찮고 하기 싫은 마음이 불쑥 올라온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다른 일을 함으로써(보다 쉬운 일) 시간을 때우려고 하는 멍청한 생각이다. 물론 시간은 넉넉하니 일정 시간 그렇게 시간을 보내도 된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밤이 되고 조급한 마음에 발표 자료는 대충 만들어서 만족스럽지 못한 발표를 한다. 발표 후에 밀려오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기분이 나빠진다. 모든 의욕이 사라진다. 이렇게 된다면 최악의.. 2021. 6. 24.
21-06-22 Journal 지금 내 감정이 '나'입니까? 아닙니다. 매일 감정에 휘둘리며 사는 나는 '알아차림'을 통해서 무기력하고 화나고 짜증 나는 등의 모든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조금은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감정이 올라오면 조금은 멀찍이 서서 또 올라왔구나 하고 쳐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이렇게 바라보면 조금은 혼란했던 정신이 가라앉는다. 행복은 내일의 것이 아니다 오늘에서만 느낄 수 있다.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육체적으로 답답함이 찾아온다면 방법은 샤워 또는 이를 닦는 게 효과적인 것 같다. 물론 걷는 것이 가장 좋으나 말이 쉽지 걷기까지는 자아의 반항이 너무 크다. 또한 적당한 시점에 먹는 영양제도 약의 효과를 향상시켜주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다. 확실히 입이 메말라가는 과정을 통해서 심신이 안정이.. 2021. 6.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