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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

약 변경: 메디키넷60mg + 아토목세틴40mg

by 텍스트 마스터 2021. 1. 1.

나의 평일 루틴

나는 요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나의 삶에서 있을 수 없던 일이다. 대부분 밤이 되면 오늘도 헛되이 보냈구나 하는 자책감으로 새벽까지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이에 더해 낮에는 졸기도 했다. 무기력은 기본, 에너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약을 먹으면서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누차 수면 루틴을 지키고 약 효과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살라고 하셨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 인가 하다가 결국은 의사 선생님 말대로 살고 있다. 22시 30분에는 꼭 자고 4시 30분에 일어난다. 6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일찍 잔다. 어차피 약효가 떨어진 늦은 밤에 생산적인 일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씻고 공부하러 길을 나선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나의 목표를 위한 약 변경

어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약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 콘서타72mg+아토목세틴40mg이 다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콘서타 최대 12시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할 때 나의 하루 루틴을 고려할 때 오후 5시면 약효가 떨어지게 되어있다. 사실 경험상 그전에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오후 9시까지는 공부를 지속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지속시간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약을 변경해보자고 하셨다. 메디키넷을 일어나서 먹고, 오후에 한번 더 먹기로 했다. 일단 30mg씩 하루 두 번 먹으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 오전에 25, 오후에 35를 먹는 것도 추천하셨다. 항상 오후 시간이 문제이니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오늘, 2021년의 시작

2020년 정말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든 시간이었다. 이 블로그를 열고 누군가는 정말 @를 잘 극복하면서 사는 사람인가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나의 삶의 의미를 잃었던 한 해였다. @약을 먹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차 안에 앉아서 하루 종일 멍하니 하늘을 보면서 저녁이 오기를 바라며 하루를 소모했던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거의 정신은 죽어있는 상태로 지내왔다. 그러나, 오늘도 살아있다. 일찍 나와서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사람은 생각대로 된다'라는 말을 수 없이 되뇌면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살아보고자 한다. 잘될 것이라고 믿기에 두려움이 이전보다 훨씬 적다.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꾸준히 조금씩 앞으로 걸어 나갈 것이다. "날아라 거북이"! 아자!

 

메디키넷 (하루 60mg까지 보험지원 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