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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

D+83 각성

by 텍스트 마스터 2020. 8. 12.

늦잠
병원을 다니게 되면서 다른 것 보다 의사 선생님이 강조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자려고 한다. 자는 것은 쉽다. 누우면 금세 잔다. @약이 수면 방해를 하곤 한다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진짜 문제는 일어나는 것이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는 데에 엄청난 힘이 든다. 이럴 때는 일단 @약을 먹고 나면 약효가 도는 시점에 다시 정신이 들고 뭔가 해야 할 의욕이 생긴다. 그러고 나니 나의 하루는 무기력과 싸우는 과정인 것 같다. 

 

각성 

@약을 먹으면 그날의 컨디션이나 식사 등등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각성 상태가 된다. 뭔가 또렷또렷해지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꼭 붙들어야 한다. 그 느낌을 쓸데 없는 데에 쓸 수도 있고 뭔가 내가 해야 할 일에 쓸 수도 있다. 이왕이면 의미 있는 일에 써야 하지 않을까? 나는 지금 각성 상태로 글을 간단히 끄적이고 있다. 적당히 하고 본 일로 다시 돌아갈 생각이다. 지금 마주한 이 느낌을 잃지 않고 단 몇 시간 만이라도 일단 몰두해야 한다. 주변에 날 귀찮게 하는 것들은 최대한 배제하고, 적게 먹어서 속을 비우고, 물도 굳이 많이 마실 것 없다. 이 느낌 그대로 최대한 끌고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