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일 루틴
나는 요즘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난다. 나의 삶에서 있을 수 없던 일이다. 대부분 밤이 되면 오늘도 헛되이 보냈구나 하는 자책감으로 새벽까지 하는 둥 마는 둥 시간을 보내다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이에 더해 낮에는 졸기도 했다. 무기력은 기본, 에너지 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약을 먹으면서 내가 느낀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 루틴을 만드는 것이었다. 의사 선생님도 누차 수면 루틴을 지키고 약 효과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살라고 하셨었다. 처음에는 무슨 소리 인가 하다가 결국은 의사 선생님 말대로 살고 있다. 22시 30분에는 꼭 자고 4시 30분에 일어난다. 6시간이다. 수면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더 일찍 잔다. 어차피 약효가 떨어진 늦은 밤에 생산적인 일이 제대로 안되기 때문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약을 먹고 씻고 공부하러 길을 나선다. 이렇게 나의 하루는 시작된다.
나의 목표를 위한 약 변경
어제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약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 콘서타72mg+아토목세틴40mg이 다른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콘서타 최대 12시간 효과가 지속된다고 할 때 나의 하루 루틴을 고려할 때 오후 5시면 약효가 떨어지게 되어있다. 사실 경험상 그전에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오후 9시까지는 공부를 지속해야 하는 것을 고려할 때 지속시간이 매우 아쉬웠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은 약을 변경해보자고 하셨다. 메디키넷을 일어나서 먹고, 오후에 한번 더 먹기로 했다. 일단 30mg씩 하루 두 번 먹으려고 한다. 필요에 따라서 오전에 25, 오후에 35를 먹는 것도 추천하셨다. 항상 오후 시간이 문제이니 이렇게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바로 오늘, 2021년의 시작
2020년 정말 좋은 일도 많이 있었지만, 힘든 시간이었다. 이 블로그를 열고 누군가는 정말 @를 잘 극복하면서 사는 사람인가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계속되는 실패에 나의 삶의 의미를 잃었던 한 해였다. @약을 먹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는 차 안에 앉아서 하루 종일 멍하니 하늘을 보면서 저녁이 오기를 바라며 하루를 소모했던 게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거의 정신은 죽어있는 상태로 지내왔다. 그러나, 오늘도 살아있다. 일찍 나와서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사람은 생각대로 된다'라는 말을 수 없이 되뇌면서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살아보고자 한다. 잘될 것이라고 믿기에 두려움이 이전보다 훨씬 적다. 새로운 시작의 원년으로 삼고 꾸준히 조금씩 앞으로 걸어 나갈 것이다. "날아라 거북이"!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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