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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고 * 아내에게 보낸 카톡을 공유 합니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책을 읽고 삶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봅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자들이 그 혹독한 수용소에서 가장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삶의 의미와 목표가 사라졌을 때 상실감이 인간을 바닥으로 떨어뜨린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반복되는 실패 속에서 지향하는 바를 잃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습니다. 남과 비교하면서 나를 깎아내렸고 해도 안된다는 절망감, 그리고 작은 비난에도 쉽게 상처를 받았습니다. 이제 의미를 찾기 위해 하루를 삽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동경해왔습니다. 어렵다 보니 보통의 일반인도 이루기 어려운 학자의 길을 저는 제가 가진 약점도 모르고 덤빈 것은 사실입니다. 이제 저 자신의 모습 그.. 2020. 12. 29.
긍정적인 생각으로 공부하기 (feat.하루계획표+시크릿) @약을 먹어도 무기력증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지만, "나의 부정적인 생각 자체" 가 바뀌지 않더군요. 제가 노력하고 있는 것들 (다들 아시는 것이겠지만) 2가지로 나누어서 말씀드리려고 해요. 1) 집중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들 (하루계획표+a) 성인 ADHD를 위한 인지행동 책도 읽고 이런 저런 것들을 해보면서 몇 가지 제가 이용하는 것들을 보자면, "타임타이머"가 시간 제한을 두고 집중하는데 조금은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피젯큐브"를 만지면서 하면 불안감이 조금은 줄어들더라고요. "태블릿" 매번 당장 보지도 않을 책과 문서를 어깨에 싣고 다녔었습니다. 불안해서였죠. 태블릿에 넣고 다니니 짐도 마음도 편해졌습니다. 필기도 되니 노트도 필요 없어졌고요. "다이어리" 일반적인 다이어리는 아니고요. .. 2020. 12. 10.
D+83 각성 늦잠 병원을 다니게 되면서 다른 것 보다 의사 선생님이 강조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자려고 한다. 자는 것은 쉽다. 누우면 금세 잔다. @약이 수면 방해를 하곤 한다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진짜 문제는 일어나는 것이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는 데에 엄청난 힘이 든다. 이럴 때는 일단 @약을 먹고 나면 약효가 도는 시점에 다시 정신이 들고 뭔가 해야 할 의욕이 생긴다. 그러고 나니 나의 하루는 무기력과 싸우는 과정인 것 같다. 각성 @약을 먹으면 그날의 컨디션이나 식사 등등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각성 상태가 된다. 뭔가 또렷또렷해지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꼭 붙들어야 한다. 그 느낌을 쓸데 없는 데에 쓸 수도 있고 뭔가 내가 해야 할 일에 쓸 수도 있다. 이.. 2020. 8. 12.
D+78 약 복용은 꾸준하게! 나의 상황 점검 나는 정상인가?라는 질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나는 환자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약을 받았고 아침, 저녁 약을 먹어야 한다. 누차 의사 선생님도 말했던 바 약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현실의 문제들을 일단 복잡하니까 제외하고 나는 치료와 개선이 필요한 환자이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굳이 피하려 할 게 없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약을 먹는 것은 굉장히 안쓰러워하고, 나 스스로도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니 현실을 가끔 놓칠 때가 있다. 그렇게 나도 저녁 약을 이틀 안 먹었다. 이에 더해 약을 다른데 두고 와서 아침에 먹어야 할 약을 오후 늦게나 먹게 되었다. 약 복용은 꾸준하게! @약을 일정 기간이상 먹고 나름에 생활 루틴이 갖춰지게 되면 주말에는 약을 쉴 .. 2020. 8. 7.
D+77 스트라테라 증량 (콘서타+스트라테라 복용) 2주간 혼합 복용 후기 지난 2주간 콘서타 54mg + 스트라테라 20mg를 아침에 먹었다. 나는 현재 몸무게가 70kg이고 콘서타를 먹을 때 약간의 식욕부진이 있었지만 별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과 논의하여 혼합 복용을 시작했다. 지난 2주간 나의 삶은 어땠는지 돌이켜본다면 크게 좋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아내와 아가를 위해서 하는 일 (남들 다 하는 일)을 그럭저럭 한 것 같다. 나의 일에 대해서는 뭐 거의 내려놓았다고 해야 할까? 분명히 잘 보낸 것은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답답하고 괴로워하지도 않았다. 그냥 맘 편하게 지내온 것이다. 불안하고 괴로워야 할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크게 나쁠 것 없이 지내온 것을 생각하면 뭐 효과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스트라테라 증량 (20mg.. 2020.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