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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 STORY54

D+77 스트라테라 증량 (콘서타+스트라테라 복용) 2주간 혼합 복용 후기 지난 2주간 콘서타 54mg + 스트라테라 20mg를 아침에 먹었다. 나는 현재 몸무게가 70kg이고 콘서타를 먹을 때 약간의 식욕부진이 있었지만 별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과 논의하여 혼합 복용을 시작했다. 지난 2주간 나의 삶은 어땠는지 돌이켜본다면 크게 좋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아내와 아가를 위해서 하는 일 (남들 다 하는 일)을 그럭저럭 한 것 같다. 나의 일에 대해서는 뭐 거의 내려놓았다고 해야 할까? 분명히 잘 보낸 것은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답답하고 괴로워하지도 않았다. 그냥 맘 편하게 지내온 것이다. 불안하고 괴로워야 할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크게 나쁠 것 없이 지내온 것을 생각하면 뭐 효과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스트라테라 증량 (20mg.. 2020. 8. 6.
D+68 충동 (feat. 미루기) TODO 누구나 마찬가지로 계획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계획을 세우고 작은 성공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결국은 계획을 해낸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계획은 거창하게 세우지만 며칠 하다가 쉽게 포기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이든 아니든 간에 계획을 세우고 완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 환자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나는 분명해야 할 일이 있다. TODO에 적기 까지는 한다. 그러나 해내지 못한다. 우선순위를 파악해서 진행을 못하는 것도 문제고, TODO를 보다 작게 쪼개서 진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지 못한 것도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어떤 명분을 만들어서 꼭 미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리가 반복되다 보면 나 자신이 너무 싫어진다. TODO 적기가 두.. 2020. 7. 28.
D+63 복용약 변경 (콘서타+스트라테라) @약은 필요한데... 나에게 @약은 필요하다. 이는 부정할 수가 없다. 먹으면 무기력증에서 탈피하게 되고 좋은 생각과 에너지가 생긴다. 그 시간 동안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데에 힘을 준다. 하물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힘들었던 나에게 청소기를 다룰 힘을 준다. 그러나, 그나마 단순한 수준의 것들인 일상생활에서 더 넘어서 집중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힘이 필요했다. 여기에 과거에 반복된 안 좋은 습관들마저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절실했다. 이 모든 것이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맞는 적정한 구성과 용량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콘서타+스트라테라 약간 다른 동작 방식의 두 개의 약은 일반적으로 @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 보험 처리도 되는 약이다. 대개의 경.. 2020. 7. 23.
블로그 시작 (복용 8주차) ** ADHD를 짧게 @라고 적습니다 ** 늪 어느 순간부터 인생이 진창에 빠진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참 오래된 것 같다. 성인이 된 이후부터 뭔가 하고자 하는 바가 있었지만 뭐 하나 이뤄내지 못했다. 방향을 일찍 잡고 가방 끈은 날로 길어졌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매번 내 자신이 못마땅했다. 내가 게으르고 나약하기 때문이라는 자기 비하의 연속이었다. 자존감이 숨 쉴 공간은 없었다. 2년 전부터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계속 약을 먹어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현실은 늪에 빠져 있었다. 내가 움켜쥔 모든 것들이 사라져 갔다. ​ 새로운 시작 약을 시작한지 8주가 되었다. 한국에 돌아오고 새롭게 다니게 된 병원에서 성인 @진단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ADD라고 한다. H가 의미하는 과잉행동은 없었기 때문이.. 2020.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