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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17

D+83 각성 늦잠 병원을 다니게 되면서 다른 것 보다 의사 선생님이 강조한 것은 규칙적인 수면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자려고 한다. 자는 것은 쉽다. 누우면 금세 잔다. @약이 수면 방해를 하곤 한다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다. 진짜 문제는 일어나는 것이다. 아침에 몸을 일으키는 데에 엄청난 힘이 든다. 이럴 때는 일단 @약을 먹고 나면 약효가 도는 시점에 다시 정신이 들고 뭔가 해야 할 의욕이 생긴다. 그러고 나니 나의 하루는 무기력과 싸우는 과정인 것 같다. 각성 @약을 먹으면 그날의 컨디션이나 식사 등등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각성 상태가 된다. 뭔가 또렷또렷해지는 느낌이다. 그 느낌을 꼭 붙들어야 한다. 그 느낌을 쓸데 없는 데에 쓸 수도 있고 뭔가 내가 해야 할 일에 쓸 수도 있다. 이.. 2020. 8. 12.
D+78 약 복용은 꾸준하게! 나의 상황 점검 나는 정상인가?라는 질문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나는 환자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약을 받았고 아침, 저녁 약을 먹어야 한다. 누차 의사 선생님도 말했던 바 약은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현실의 문제들을 일단 복잡하니까 제외하고 나는 치료와 개선이 필요한 환자이고 약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굳이 피하려 할 게 없다. 주변 가까운 사람들이 약을 먹는 것은 굉장히 안쓰러워하고, 나 스스로도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니 현실을 가끔 놓칠 때가 있다. 그렇게 나도 저녁 약을 이틀 안 먹었다. 이에 더해 약을 다른데 두고 와서 아침에 먹어야 할 약을 오후 늦게나 먹게 되었다. 약 복용은 꾸준하게! @약을 일정 기간이상 먹고 나름에 생활 루틴이 갖춰지게 되면 주말에는 약을 쉴 .. 2020. 8. 7.
D+77 스트라테라 증량 (콘서타+스트라테라 복용) 2주간 혼합 복용 후기 지난 2주간 콘서타 54mg + 스트라테라 20mg를 아침에 먹었다. 나는 현재 몸무게가 70kg이고 콘서타를 먹을 때 약간의 식욕부진이 있었지만 별다른 부작용은 느끼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과 논의하여 혼합 복용을 시작했다. 지난 2주간 나의 삶은 어땠는지 돌이켜본다면 크게 좋을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아내와 아가를 위해서 하는 일 (남들 다 하는 일)을 그럭저럭 한 것 같다. 나의 일에 대해서는 뭐 거의 내려놓았다고 해야 할까? 분명히 잘 보낸 것은 아니다. 근데 그렇다고 답답하고 괴로워하지도 않았다. 그냥 맘 편하게 지내온 것이다. 불안하고 괴로워야 할 현실인데도 불구하고 기분은 크게 나쁠 것 없이 지내온 것을 생각하면 뭐 효과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스트라테라 증량 (20mg.. 2020. 8. 6.
D+68 충동 (feat. 미루기) TODO 누구나 마찬가지로 계획 있는 삶을 살고 싶어 한다. 누군가는 계획을 세우고 작은 성공을 통해서 앞으로 나아가며 결국은 계획을 해낸다. 또 다른 누군가는 계획은 거창하게 세우지만 며칠 하다가 쉽게 포기한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다. @이든 아니든 간에 계획을 세우고 완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 환자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나는 분명해야 할 일이 있다. TODO에 적기 까지는 한다. 그러나 해내지 못한다. 우선순위를 파악해서 진행을 못하는 것도 문제고, TODO를 보다 작게 쪼개서 진정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지 못한 것도 문제다. 더 큰 문제는 어떤 명분을 만들어서 꼭 미루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고리가 반복되다 보면 나 자신이 너무 싫어진다. TODO 적기가 두.. 2020. 7. 28.
D+63 복용약 변경 (콘서타+스트라테라) @약은 필요한데... 나에게 @약은 필요하다. 이는 부정할 수가 없다. 먹으면 무기력증에서 탈피하게 되고 좋은 생각과 에너지가 생긴다. 그 시간 동안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하는데에 힘을 준다. 하물며 주변을 정리하기도 힘들었던 나에게 청소기를 다룰 힘을 준다. 그러나, 그나마 단순한 수준의 것들인 일상생활에서 더 넘어서 집중해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힘이 필요했다. 여기에 과거에 반복된 안 좋은 습관들마저 이겨낼 수 있는 의지가 절실했다. 이 모든 것이 약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나에게 맞는 적정한 구성과 용량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콘서타+스트라테라 약간 다른 동작 방식의 두 개의 약은 일반적으로 @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 보험 처리도 되는 약이다. 대개의 경..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