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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일기78

21-10-20 Journal 자아의 진리와 몰입 사고 자아의 4가지 진리를 "참나의 현존"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아공'이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4가지는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 미래를 걱정하지 말라!, 에고를 내세우지 말라!, 참나의 현존에 만족하라! 이다. 깨어있음을 체험하게 되면 그 자리가 꺼지지 않는 은은한 행복의 원천임을 금세 깨닫게 된다. 내 안의 순수한 나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다. 항상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고의 눈만으로 세상을 보는 나는 모르고 살았다. 오늘 명상을 끝내고 문득 생각이 하나 올라왔다. "너의 에고를 지키는 것이 졸업하는 것보다 중요하냐?" 말도 안 되는 질문이다. 당연히 머리로는 연구를 끝내고 졸업을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 정말 그랬다면 이미 졸업을 백번은 더 했을 것이다. 나는 그동안 불안.. 2021. 10. 21.
21-10-13 Journal 자기 계발의 어려움 위대한 상인의 비밀을 다시 읽고 나서 생각하게 된 게 있다. 자기 계발은 결국 좋은 습관을 만드는 데 있다. 이러한 습관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기 계발이 본래 어려운 것이다. 습관에 대한 여러 가지 책과 글이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많기도 하다. 급한 마음에 이리저리 휘둘리다 보면 진득하게 새로운 습관을 만들 여유가 없다. 이미 이성으로는 새로운 삶을 위한 행동 강령 십계명(?)을 이해한 뒤이기에 서둘러야 한다는 두려움과 불안감만 켜져서 결국 하나도 제대로 못하게 된다. 차라리 하나만 보고 그게 세상이 나에게 주는 지혜라고 여기고 그것만 한 달 동안 파는 게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게 정립이 되면 그다음 것으로 차근차근해보는 것이다. 우리가 의식하고 사는 세계는 무의식.. 2021. 10. 13.
21-10-09 Journal 근육통 + a 수요일 저녁 크로스핏을 세게 달린 이후 어깨 팔 등에 근육통을 겪고 있다. 운동 중에 풀업 200개를 둘이서 나눠서 했는데 이게 만만한 운동이 아니었다. 목, 금 운동을 쉬었는데도 여전히 근육통이 엄청나다. 목요일에는 아파서 자다가도 수차례 깼다. 근성장의 비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대로 점진적 과부하라고 한다. 과부하를 준다는 말은 근육에 상처를 낸다는 말이다. 회복하면서 근육은 성장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과부하는 피할 수 없는 근성장의 과정이다. 내가 겪는 통증은 근성장이 되고 있다는 말과도 같다. 조금 과했기 때문에 통증이 심한 것뿐이다. 지금 순간의 통증은 나에게 매우 짜증 나는 일이다. 생각해보건대 근성장이 나의 운동 목표의 일부라면 지금 겪는 통증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 2021. 10. 9.
21-10-07 Journal 프로그래밍과 뛰어남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프로그래밍 분야는 특히 개인 간에 실력차라는 게 크게 존재한다. 요즈음은 코딩 테스트를 해서 일정 수준 이상으로 훈련된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있지만 주변을 보니 어느 정도의 교육을 통해서 도달하는 자격증 같이 여겨지고 있는 듯하다.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력과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코딩 테스트를 안 하던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를 것이라고 본다. 생각건대 이 분야에서의 실력차는(프로그래머로서의) 코딩 그 자체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있다. 전산 학도가 된다고 해서 코딩을 좋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좋아하더라도 매일 코딩을 하며 지내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반면 코딩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누구나 하나쯤 있는 컴퓨터 앞에서 인터넷 검.. 2021. 10. 7.
21-10-05 Journal 가시방석 힘들다고 툴툴 대는 게 일상처럼 되어서 아내는 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그동안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에 대한 나의 죗값이기도 하다. 여전히 나는 일상이 가시방석이다. 다행인 것은 가시방석이라고 자리를 피하지는 않는 것이다. 일단 자리 보존은 한다. 그러면서 나만의 칼날을 갈고 있다. 칼을 갈려면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을 해야 한다.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아는지 모르는지 내 상황은 고려하지 않는 카톡이 들어온다. 섭섭하기도 하지만 이미 세월이 너무 지나서 섭섭하다고 말을 하기도 참 내가 보건대 우습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인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인 것은 자명하다. 내가 자초한 것이기에 누굴 탓하기도 어렵다. 내가 가진 문제와 나의 삶 전체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기 때문이랴. 사람.. 2021.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