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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73

21-09-13 Journal 명상, 마음 챙김에 대한 생각 지난 금요일 저녁 명법 스님과 함께하는 명상수업이 시작되었다. 10주간의 과정으로 매주 1번 Zoom을 통해서 여러 수강자들과 만난다. 명상, 마음 챙김에 대해서 내가 무엇을 아는가?라고 자문해 보니 선뜻 정리가 되지 않았다. 지금 책상에 마음 챙김을 강조하는 책이 세권이나 있는데도 말이다. 마보라는 마음 챙김 앱도 결제까지 해서 사용해보았고 유튜브에서도 명상 영상을 수도 없이 보았다. 최근에는 편안전활 훈련을 꾸준히 해왔는데 이 또한 명상이라고 볼 수 있다. 내가 명상을 하는 이유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목표는 아니다. 이 보다는 뇌과학에서 말하는 명상 효과에 대한 기대로 하는 것 같다. 뇌의 기본 모드, 작업 모드 이런 수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명상을 하면 보다 원활하게 .. 2021. 9. 13.
21-09-08 Journal 하루 계획표과 실행 능력 ADHD 인지행동치료를 보면 하루 계획표를 작성하라는 말이 수도 없이 나온다. 많은 환자들을 본 미국의 저자들이 내놓은 진정 어린 조언이다. 별거 아닌데 안 하게 된다. 하물며 작성해도 안 지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너무 빡빡하게 세워도 문제다. 너무 대충 세워도 문제다. 구체적이지 않으면 해당 일에 압도되게 되고 그냥 내려놓게 된다. 그래서 30분 단위로 작은 일을 해낼 수 있도록 세우라는 다른 조언들이 많은 것 같다. 이에 대해 피터 드러커는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으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인지 먼저 파악하라는 조언과 함께 3단계 프로세스 "기록, 관리, 통합"을 이야기했다. 더 나아가 지식 근로자에게 필요한 실행 능력 5가지로 1. 시간 관리, 2. 노력의 초.. 2021. 9. 8.
21-09-03 Journal 스스로에게 정직하라. 폴 그레이엄의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는 글을 읽고 스스로에게 정직하라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받았다. 생각건대 내가 어깨 펴고 다닐 수 없었던 이유 중에 하나는 지금 상황이 안 좋아서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정직하게 살지 못하는 나 자신을 무의식 중에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답이 없다는 걸 나 스스로 인정하고 있으면서 앞으로도 이렇게 무기력하게 살고 있으니 희망은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생각이 지배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이런 생각 속에서 나는 이도 저도 아닌 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남의 눈치만 보며 누가 나를 조금이라도 상처 낼까 두려워서 피하고 살았다. 그러면서 그나마 즐거움을 주는 운동도 자연스레 안나가게 되었고 더한 극한의 상황으로 나를 몰아가고 있었다.. 2021. 9. 3.
21-08-30 Journal 꿈 마감 시간을 제때에 못 마치고 허둥지둥 철야 작업을 하고 있다. 저녁 약을 먹고 열두 시가 넘어서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게 일어나 보니 5시다. 잠이 매우 중요하기에 바쁘던 뭐던 잠은 잔다고는 하지만 너무 잘 잤다. 그 와중에 꿈을 꾸었다. 십여 년 전에 일 년 반을 깊게 만난 여자 친구가 꿈에 나왔다. 모 방송 기자로 잘 지내고 있는 친구다. 긴 만남은 아니었지만 종종 생각이 나는 친구다. 6년 전쯤에 우연한 계기로 잠시 만난 적이 있었다. 나는 무슨 생각인지 악수를 권했었다. 어색한 악수와 인사를 했던 기억이 난다. 길게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당시 만나던 여자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터라 그렇게 헤어졌었다. 참 인연이란 게 뭔지. 이 친구와 나는 20대의 혈기로 뜨겁게 만났었다. 돌이켜보니 그 당시.. 2021. 8. 30.
21-08-29 Journal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사람 머리로는 다 아는 것 같으면서도 행동하기란 정말 어렵다. 시간은 금이라는 생각은 있으면서도 시간을 금처럼 아끼지 않는다. 뭔가 하려면 예열 시간이 필요하고 잠깐 일에서 멀어지면 다시 시동을 걸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은사님은 시간을 30분 단위로 쪼개 쓴다고 하셨다. 예정된 시간에는 과감하게 일을 하시고 나머지 시간은 운동을 하며 보내신다. 그리고 미루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신다. 찜찜해서 견딜 수가 없다는 뜻 이리라. 이렇게 정해진 대로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실 것이다. 생각을 많이 하지 말고 그냥 하라는 말도 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나는 정말 딱 이와는 반대로 사는 듯하다. 따라 살고 싶지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실망을 그만 끼쳐드려야 하는데 왜.. 2021.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