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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LOG78

21-06-06 Journal 고마워서라도... 어제는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차크닉도하고 세차도 했는데 엄청 피곤했다. 그래서 아가 잘 때 일찍 자고 일어나니 아침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학교에 나왔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아깝지는 않은데 그 시간에 일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크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다. 그렇다고 개인 시간이 주어졌을 때 일을 열심히 하는가? 그것도 아니다. 엄청나게 하고 싶고 마냥 즐거운 일이라고 느껴지지 않기에 일을 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이도 저도 아니게 시간을 보내고 살게 된다. 뭘 해도 웃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가뿐하게 바짝 집중해서 X라는 일을 Y시간 동안 하고 남은 Z시간을 보내면 되는데 X, Y, Z는 나에게 항상 미지수이다. 그러기에 무엇을.. 2021. 6. 6.
21-06-05 Journal 나를 깨우는 것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고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피해 의식에 빠질 필요는 없다. 특별한 나를 어떻게 하면 잘 관리할 수 있을까를 여력이 될 때마다 고민하면 된다. 생각해보면 내가 그렇다고 집중을 못하는 것은 아니다. 마감 시간과 같은 어떠한 긴박한 상황이 되면 나의 뇌는 살기 위해서 에너지를 한 점으로 모은다. 매번 그래 왔다. 학창 시절의 벼락치기라던가 군대에 있을 때라던가 교수님이 시킨 일이 마감시간에 다가올 때라던가 등등이 그렇다. 그때는 엄청난 일들을 짧은 시간에 해낸다. 그때의 생산성은 다른 사람들에 비하여 절대로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더 뛰어나다. 그 성과를 나는 많이 경험해 왔다. 왜 일까? 일차적으로는 나의 지능이 문제가 없기 때문이요, 두 번째로는 ADHD가 긴박한 상황에.. 2021. 6. 5.
21-06-02 Journal 불필요한 의심/걱정은 하지 말자 드디어 카오디오 튜닝을 했다. 이전부터 하고 싶었지만 돈은 물론이요 어떻게 할지 방향도 모르기에 그냥 많이 아쉬운 대로 지냈다. (순정 오디오 사운드는 정말 심각하다) 그러다가 유튜브를 통해서 한 카오디오숍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하면 되겠다는 결정을 하고 튜닝을 했다. 그 과정에서 그곳 사장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중복 투자 없이 가성비로 가자는 방향성을 공감했고 믿고 가기로 했다. 튜닝하는 시간 동안 나는 책을 읽고 일을 했다. 다 끝내고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문득! 내가 확인을 안 했으니 다른 물건을 넣은 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물론 사운드는 이전과는 상상도 할 수 없이 좋아졌다. 역시 방향성은 맞았다. 의심이 들기 시작하니 계속 나를 자책하기 시작했다... 2021. 6. 3.
21-06-01 Journal 버티기 자리에서 버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버티면 낮잠을 자던 혹은 딴짓을 하던 결국은 돌아오게 되어있다. 그러나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 나갈 때는 원대한 생각을 품고 나가지만 결국은 헛된 시간을 보내게 된다. 답답해 미칠 것 같아도 자리를 지키는 것이 효과가 좋다. 조금 걷는 다든가 창밖의 나무를 보는 것도 좋다.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좋은 책을 읽는 것도 블로그에 짧은 글을 쓰는 것도 좋다. 자리를 지키면서 말이다. 그렇게 조금 더 버텨보려고 한다. 내가 하는 것이 고통스러운 것은 아니다. 불편함이 클 뿐인 것이다. 불편함이 어색한가? 무엇을 해도 불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먹고 자고 싸는 것을 제외하고 불편하지 않은 일이 뭐가 있겠는가? 불편해서 못한다면 나는 동물의 뇌에 지배를 당하고 있는 .. 2021. 6. 1.
21-05-29 Journal 패배자의 생각 어느 순간 나는 패배자의 하루가 나의 모습인 양 살아오고 있었다. 마치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하던 아이들처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공부도 잘했고 운동도 물론이며, 반장을 안 하는 게 이상한 학생이었다. 노래도 잘했고 주먹도 강했다. 또한 고등학교 총학생회 핵심 간부였으며 차기 전교 회장을 노리는 학생이었다. (출마도 했었다. 떨어졌지만...) 그 당시 나는 잘하는 것이 습관화가 어느 정도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이 정도는 해내야지!라는 나의 뒷심이 있었다. 지금의 나는 이 정도는 해내야지! 가 없다. 그러고 보니 매번 공부를 못하던 아이들의 심리 상태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혼자 패배자 놀이에 빠져있다고 할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2021. 5. 30.